[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SUEX를 랜섬웨어 공격과 연관된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21일(현지시간) 이 거래소를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렸다.
재무부가 자금 세탁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재하는 것은 SUEX가 처음이다. SUEX는 명목상 체코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주로 러시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CNBC에 따르면 재무부 해외 자산 통제국(OFAC)은 SUEX가 램섬웨어 공격자들의 금융 트랜잭션을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OFAC는 SUEX가 “최소 8개의 랜섬웨어 변종을 통해 얻은 불법 수익과 관련된 트랜잭션을 가능케했다”고 밝혔다. 또 SUEX의 알려진 트랜잭션 가운데 40% 이상이 “불법 행위자들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재무부가 SUEX를 제재 대상으로 결정함으로써 SUEX가 미국인 또는 미국 기업 및 기관들과 거래하는 것은 앞으로 훨씬 더 어렵게 됐다.
재무부는 SUEX 제재와 별도로 미국 기업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관한 지침을 명확히 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랜섬웨어 피해자와 연관 기업들은 가능한 빨리 사법 당국에 보고하고 전적 협력할 것을 강력히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미 재무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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