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채금리, FOMC 주목하며 소폭 상승 #달러화, 1개월래 최고 부근서 통화별 혼조 # 헝다 리스크 하루만에 반등…70달러선 유지 # 금 1775달러로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10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22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1bp 오른 1.8578%, 2년물은 전장 대비 보합인 0.2159%를 각각 나타냈다.
# 헝다 충격파 일단 벗어나
전날 헝다(恒大·Evergrande) 그룹 파산 우려 속에서 부각된 안전자산 선호로 급락한 금리는 위험 자산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다소 낙폭을 되돌렸다.
투자자들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최신 점도표를 공개하는 한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와 관련한 논의를 추가 진전시킬 전망이다.
연준은 최근 들어 연내 테이퍼링에 무게를 실어왔다. 시장은 오는 11월이나 12월께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
# 연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분리할 것
다만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전망을 분리하기 위한 소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속도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재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가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자산매입) 축소 속도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을 어느 정도 나타낸다”면서 “시장은 월 100억 달러 규모의 축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테이퍼링 속도도 관심
그러면서 르바스 전략가는 “월 50억 달러의 채권 매입 축소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 기대를 미룰 것이고 월 150억 달러 매입 축소 는 첫 금리 인상 기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20년 만기 국채 240억 달러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1.795%, 응찰률은 2.36배였다. 20년물 금리는 0.6bp 오른 1.7987%로 장기물 중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상무이사는 이번 입찰이 매우 훌륭했다면서 모든 결과치가 역대 수준이었으며 응찰률만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스프레드)는 110.5bp를 나타냈다. 5년물 국채와 같은 만기의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차에 나타난 기대 인플레는 2.467%였으며 10년물 기대 인플레는 2.31%였다.
# 달러, 1개월래 최고 부근서 통화별 혼조…연준 주목
미 달러화 가치가 21일(현지시간) 1개월간 최고 수준에서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헝다(恒大·Evergrande) 그룹 파산 우려 속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6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하락한 93.201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기 중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관련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 발표에 무게를 실어 왔다.
# 점도표 주시..첫 금리 인상 언제?
회의 후 공개되는 점도표에도 시장의 시선이 고정돼 있다. 점도표를 통해 시장은 테이퍼링은 물론 첫 금리 인상 시점도 가늠해 볼 전망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기대를 분리하며 시장의 성급한 기대를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화요일 턴어라운드가 지속할지와 관련한 감은 잡으려고 하며 위험 자산이 계속 개선되면 달러화는 더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헝다 사태 지켜봐야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연준과 헝다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관망세가 짙다”면서 “달러화 관련 베팅을 하고 싶다면 헝다와 중국 정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기다리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1726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3% 오른 1.36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04% 올랐다.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각각 0.28%, 0.38% 하락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 대비 0.14% 올랐으며 스위스 프랑은 0.46% 강해졌다.
# 국제유가, 헝다 리스크 하루만에 반등…70달러선 유지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16달러(0.23%) 오른 배럴당 70.45달러를 기록중이다.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 세션에서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의 디폴트 영향에 대한 불안으로 인한 대규모 매도세였다.
리스테드 에너지의 석유 시장 분석가인 니샨트 뷰샨은 “시장이 롤러코스터 같은 날 중 하나였다”면서 “두 가지 반대되는 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 금 값 상승…온스당 1175 달러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온스당 1175 달러로 1800 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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