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디지털 자산시장 뿐 아니라 레거시 금융시장도 ‘거대한 리스크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시장만 놓고 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방침이 연일 강경 모드입니다.
# 겐슬러, 암호화폐 강력 규제 시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가 그리 오래 갈 것 같지 않다(doesn’t see much long-term viability for cryptocurrencies)”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했습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카지노 칩 같다고도 했습니다.
미국 통화감독국(OCC) 집행 국장은 “암호화폐와 디파이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신용디폴트스왑(CDS) 같다”며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이런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한 것이지만, 구체적인 규제 안이 나올 때까지 시장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암호화폐 투자, 자본 규제에 촉각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미국은 CDS 같은 고위험 투자 상품에 대해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제한하는 자본 규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시장에도 유사한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스마트웨일의 자금 유입이 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인상 시점이 중요합니다.
23일 우리시간으로 새벽 3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옵니다. 30분 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있습니다.
# 연준, 점도표 주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연준 관계자들의 경기 전망, 통화정책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가 새롭게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점도표는 2023년이 되어야 금리를 올린다 입니다.
점도표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테이퍼링 속도와 관련해서는 매월 50억 달러 씩 채권 매입을 줄이느냐, 150억 달러 씩 줄이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금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씨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사고 있습니다.
# 헝다 사태 2~3달 계속될 듯
중국 헝다그룹 사태도 고려해야 할 리스크입니다. 중국 정부가 헝다를 살리기 위해 직접 개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헝다의 부채 350조 원이 큰 돈이기는 하지만 ‘시스템 위기’를 불러올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다만, 헝다 관련 뉴스는 앞으로 2~3달 시장을 계속 흔들 수 있습니다. 예상치 않은 연쇄 파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금융시장은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구분합니다.
# ‘거대한 리스크’ 냉정하게 평가해야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SEC 등 규제 리스크는 적어도 미국의 경우에는 예측과 대응이 가능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메뉴얼도 있고, 증권 관련 법도 체계가 갖춰져 있으니까요.
정책 당국자들이 여러 루트로 자신의 생각을 시장에 전달하는 것도 대처할 시간 여유를 줍니다.
연준의 테이퍼링은 어떤 강도로 진행하느냐가 관건이고, 금리인상과 분리해 시행한다는 원칙이 나온 상태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긴축을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중국 헝다 사태는 중국 당국의 의지 문제입니다. 중국 내부의 정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시스템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향후 시장 대응에 있어 기존의 생각, 경험, 믿음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갖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JJ 기자가 방송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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