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통화감독국(OCC) 국장에 설리 오마로바 코넬대 로스쿨 교수를 지명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오마로바 교수는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에 대해 비판적인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 오마로바 “소비자금융, 민간은행이 아닌 연준에서 하자” 주장
오마로바 교수는 대형 민간 은행의 존립에 영향을 줄 정도의 파격적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민간 대형은행들이 취급하는 소비자금융을 떼어서 연준이 직접 관장하자는 것.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을 끝내자(end banking as we know it)”고 할 정도다.
그는 논문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계정을 이용하면 소비자금융을 연준이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마로바 교수는 “JP모건이 더 커지고, 더 강력해지는 것이 필요할까? 의문이 든다”고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 암호화폐에도 부정적
오마로바 교수는 암호화폐가 금융시스템의 오류로부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경제 안정성을 해치고, 공공의 보호망을 댓가로 관련 사기업들이 이익을 편취한다고 비판했다.
오마로바 교수가 의회 승인을 거쳐 OCC 국장에 임명될 경우 월가와 디지털 자산시장 모두 강력한 규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OCC의 역할
OCC는 재무부 산하 기관이지만 은행에 대한 강력한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은행 업무는 OCC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OCC 국장에 여러 인물이 기용 됐으나 모두 인준에 실패했다. OCC는 지난 5월 이후 마이클 수 실행 국장 체제로 운영돼 왔다.
오마로바는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구 소련 체제에서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와 위스콘신 대학, 노스웨스턴 대학을 거쳐 코넬대 교수가 됐다.
인준을 통과하면 최초의 여성 OCC 국장이 된다.
오마로바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여성 3인 방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민주당 내 급진주의자인 엘리자베스 웨렌 상원의원, 연준 차기 의장 후보 중 한 명인 라헬 브레이너드 이사 등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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