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원자력 발전소의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산업이 처한 위기가 서로에게 해결책이 되고 있다는 것.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싸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원한다. 미국 원자력 발전소들은 남아도는 전력을 처리하고 유휴 부지를 활용하길 원한다.
탈레 에너지는 테라울프와 손잡고 펜실베니아 핵발전소 인근에 축구장 4배 크기의 비트코인 채굴 단지를 건설키로 했다.
뉴클레어 제너레이터 에너지 하버사는 12월부터 스탠다드 파워의 오하이오 채굴 센터에 전력을 제공키로 했다.
신규 핵발전소 프로젝트 중에는 처음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타깃으로 한 것도 있다.
오클로사는 콤파스 마이닝과 20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클로는 이를 위해 사용 후 핵연료를 이용한 소형 핵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핵발전소는 점점 인기 없는 에너지원이 돼 가고 있다. 풍력, 태양광 발전 등과 경쟁해야 하고, 전력 판매도 예전 같지 않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트라비스 밀러는 “핵발전소는 돈을 벌고 있지만 운영 경비를 충당하는 것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설 핵발전소보다 퇴역하는 발전소가 더 많은 상황이다.
엑셀론은 지난 6월 일리노이 핵발전소 3개 중 2개를 폐쇄했다. 워싱턴DC를 포함한 13개 주에 전력 공급 입찰 경쟁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굴업자들에게 원자력 발전은 새로운 기회다. 저렴하면서 환경론자들의 비판을 덜 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마이애미시 프란시스 수아레즈 시장은 크립토 산업을 시의 전략 산업으로 설정하면서 플로리다 파워 앤드 라이트 핵발전소를 채굴업자들고 연결할 계획이다.
수아레즈 시장은 “지금까지 비트코인 채굴은 주로 석탄 생산 국가들에서 이뤄졌다. (앞으로) 채굴 설비들을 핵발전소 인근의 싼 땅에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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