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불법을 재천명하면서 디지털 자산시장에서는 탈중앙거래소(DEX)와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DEX, 디파이 등은 기술적으로도 국가 권력이 탄압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볼만 합니다. 그런데 확인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중국 헝다 사태에 또 다른 뇌관이 보입니다.
중국의 신탁상품인데요. 헝다를 비롯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은 은행 대출 길이 막히자 고금리 신탁상품을 이용해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일종의 그림자 금융입니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개인 자금을 유혹한 거죠.
중국의 신탁시장은 3조 달러 규모 입니다. 부동산이 좋지 않다는 걸 안 신탁업체들이 상반기에 관련 대출을 17%나 줄였지만 여전히 부동산 의존도가 높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헝다 그룹은 2019년 말에 68 개 신탁회사와 거래를 했어요. 헝다 자금조달의 41%를 담당했습니다.
헝다가 발행한 채권은 현재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2022년 만기 표면금리 8.25%인 채권이 달러 당 28센트에 불과합니다. 1 달러 짜리 채권을 72%나 할인해서 팔고 있다는 얘깁니다.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뜻이죠.
헝다가 의존한 신탁상품은 4분기에만 18억 달러(약 2조 원) 만기가 도래 합니다. 내년에는 40억 달러.
금리를 지급하지 못한 고금리 신탁 상품만 62억 달러에 달합니다. 헝다 그룹 본사 앞에서 돈을 내놓으라는 투자자들과 경찰이 얽혀 있는 사진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점검할 것은 미국의 규제 상황입니다.
중국과 달리 미국 당국은 체계적으로 디지털 자산시장을 길들이고 있는데요.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증권형 토큰 및 거래소가 타깃입니다.
미국이 디파이와 거래소에 대해 감독을 강화한다면 유니스왑, dydx 등은 그대로 놔둘까요?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미국의 규제 방침을 담은 보고서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걸 보고 해당 코인에 베팅을 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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