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 허브를 추구하는 싱가포르가 국영 은행인 DBS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힘을 몰아 주고 있다.
범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당국이 세계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바이낸스를 쫓아내는 대신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를 육성하는 모습이다.
1일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DBS 베커스에 대해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 DBS가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 집중 육성
DBS 베커스는 DBS 은행 계열 증권사다. 이로써 DBS 베커스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암호화폐 거래소 DBS 디지털 익스체인지(DDEx : DBS Digital Exchange)의 멤버 자격을 얻게 됐다.
DDEx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매매를 처리한다. 싱가포르 달러, 미국 달러, 홍콩 달러는 물론 중국 위안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리플 등으로 암호화폐 매매를 할 수 있다.
# 위안화 매매도 가능
암호화폐 금지령이 내려진 중국인들도 DBS 또는 DBS 베커스 계좌가 있다면 DDEx를 통해 위안화로 암호화폐 주문을 낼 수 있다.
DDEx는 기관 투자자, 적격 개인 투자자 및 DBS 베커 증권 고객과 DBS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DDEx 참여 기관은 1000 개 이상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3년 간 연 20~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시장 맹주 꿈꾼다
싱가포르 정부는 DBS 같은 국영 은행을 내세워 암호화폐 관련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BS와 DDEx는 비트코인 등 주요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금융, 거래, 상장, 토큰화, 수탁 업무 일체를 제공한다.
바이낸스 등 민간 암호화폐 거래소의 기능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자금세탁 등 민감한 이슈는 국가가 승인한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것.
# 바이낸스 내쫓아
바이낸스는 싱가포르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암호화폐 관련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MAS는 바이낸스닷컴을 불법 사이트 리스트에 등재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바이낸스는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이용자들에 대한 입금, 매매, 스왑 등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MAS의 승인을 끝내 얻지 못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철수키로 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금지를 재천명한 상황에서 싱가포르가 국영 은행과 금융기관을 전면에 내세워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의 권력 공백을 채워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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