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국과 홍콩이 휴장한 가운데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일본 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3% 하락한 2만8771.07엔에서 마감했다.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2.2% 떨어진 1986.31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2000포인트를 반납했다.
# 미국 증시 급락 영향
간밤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예산안이 의회를 모두 통과하는 등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가 일단 불식됐지만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이 불안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미국 여당 민주당 내 갈등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간판 정책인 인프라(기반 시설) 투자 법안의 의회 통과가 지연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른 배경이 됐다. 앞서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CLSA의 가마이 타게오 주문 집행담당 책임자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이날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보인다”며 “다만 패닉 매도세는 아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가 2% 넘게 급락했어도 50·100·200일 이동평균선 등 각종 추세선이 수렴한 범위이자 주요 지지 구간인 2만8600~2만8650엔은 웃돈 수준에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번 주 주간으로 4.9% 떨어졌다.
# 인플레 우려
일각에서는 공급 제약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가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급랭시킨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본 증권사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4일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의 내각 조성과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 심리도 낙폭을 부추긴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닌텐도와 무라타제작소 등 이날부터 닛케이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닌텐도와 무라타제작소는 각각 8.7%, 5.7% 떨어졌다. 아울러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분 매입을 밝힌 도시바는 3.1% 급등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9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를 발표했다.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제조·비제조업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2.2% 하락한 1만6570.89포인트에서 마감했다.
베트남 VN지수는 이날 오후 4시51분 기준 0.5% 떨어진 1334.89포인트에 호가됐다.
인도 주식시장은 약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0,8% 하락한 5만8685.33포인트, 니프티50은 0.7% 떨어진 1만7504.50포인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과 홍콩 증시는 휴장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주 7일까지 쉬고 홍콩은 휴장이 이날 하루만으로 다음 주 4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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