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국채가 저렴해졌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매수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15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0bp(1bp=0.01%포인트) 내린 1.477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4bp 밀린 2.0569%를 나타냈고 2년물은 2.3bp 하락한 0.2657%를 가리켰다.
위즈덤트리 자산운용의 케빈 플래너건 이자율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금리가 다소 후퇴하는데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본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으로 움직인 지난달 23일 시작한 매도세 이후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예산 논쟁, 영향 없다”
플래너건 전략가와 다른 전문가들은 예산을 둘러싼 미 의회의 갈등이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예산안과 관련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 의회는 오는 18일 전까지 부채한도 증액 혹은 유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채협상을 둘러싼 미 의회의 벼랑 끝 전술이 미국의 ‘AAA’ 국가신용등급을 압박한다고 경고했다.
# 물가 압력 주시
경제 지표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과 비용 부담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기준 30년간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로 8월보다 반등했지만, 여기에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배송속도지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 달러 약세, 주간 기준으로 6월 이후 최대폭 상승
미 달러화 가치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7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9% 내린 94.0370을 기록했다. 이로써 달러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FX 전략 헤드는 로이터통신에 “지난주 연준 회의는 2022년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폴리 전략가는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달러화에 긍정적”이라면서 “우선 당장 금리 차 관점에서 달러화가 좋아 보이며 미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신흥국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 전략가는 신흥국 성장 전망은 이미 중국의 둔화와 에너지 경색 공포로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달러, 신흥시장 자본 유출 수혜
폴리 전략가는 “미 달러는 위험 선호 후퇴와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제 지표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과 비용 부담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기준 30년간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로 8월보다 반등했지만 여기에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배송속도지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 상품 통화 강세
중국 정부가 에너지 기업들에 겨울을 대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공급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상품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는 0.62% 상승했으며 뉴질랜드 달러와 캐나다 달러는 각각 0.72%, 0.41% 올랐다.
내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주중앙은행은 2024년 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0.16% 상승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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