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의 촉매는 금리의 방향 #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주목해야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2.21% 하락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5%, 3.2% 내렸다. S&P500지수의 주간 낙폭은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4포인트(1.43%) 상승한 3만4326.46에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10월 첫 거래일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50포인트(1.15%) 오른 4357.04로 집계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12포인트(0.82%) 상승한 1만4566.70에 마감했다.
지난달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초조한 모습으로 올해 마지막 분기 첫날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주식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한 달이 지난 후 남은 한 해 동안 주식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국채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공포 지속…10월 증시 전망은
이번주 초 글로벌 주식은 미국과 유럽 주요 지수는 1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인플레이션 공포, 워싱턴의 예산 논쟁으로 혼란스러운 한 달을 보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레이그 엘람은 “현재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는 상황에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연말로 접어들면서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고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고 심지어 금리를 인상해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MC 마켓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시장이 10월로 접어들면서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0월의 명성을 고려할 때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중단, 인플레이션 및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로 인해 10월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이날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다. 유로화를 공유하는 19개국의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은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3.4%로 가속화되어 전월의 3%에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정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쿼티 캐피탈의 시장 분석가인 데이비드 매든은 “생활비의 급격한 상승은 소비자와 저축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어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BNP 파리바의 경제학자 루이지 스페란자는 “이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을 포함한 모든 중앙은행이 시사하는 것보다 덜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시장에서 주목하는 바로미터 ‘국채’ 촉각
이에 따라 시장은 국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주식이 흔들렸고, 미국 부채 한도에 대한 격렬한 싸움, 막대한 기반 시설 지출 법안의 운명, 부채가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중국의 몰락으로 이미 불안해진 시장의 우려를 악화시켰다. S&P 500은 올해 여전히 16% 상승한 상태다.
CFRA의 샘 스토발(Sam Stovall)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촉매를 찾고 있으며 현재 그들이 집중하고 있는 촉매는 금리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채권 가격에 반비례하는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반등하고 있으며 최근 상승은 경제 강세의 신호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통화 정책 회의에서 연준의 매파 성향을 따른 것이다. 중앙은행은 이르면 11월부터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내년에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과 채권은 의원들이 인프라 지출 패키지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는 워싱턴의 상황과 다음 주 8일 미국 고용 보고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주식의 미래 궤적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사이의 스프레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과열되고 있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네드 데비스 리서치(Ned Davis Research)의 수석 미국 전략가인 에드 클리솔드(Ed Clissold)에 따르면 0에서 150bp 사이의 스프레드는 주식의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며,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을 때 S&P 500의 연간 수익률 11%와 일치했다.
CFRA에 따르면 S&P 500은 1945년 이후 매년 평균 9.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스프레드는 최근 확대되면서 이날 약 120bp에 머물렀다.
클스솔드 전략가는 “스프레드가 150 베이시스 포인트를 초과하면 그때 주식이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S&P 500의 연간 수익률은 6%이며, 곡선이 너무 가파르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연준이 빠르게 긴축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 상승 속도와 경제 및 통화 정책 배경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초기 상승이 경제 전망 개선을 반영했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연준은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의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진단했다.
더 높은 국채 수익률은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방법인 미래 현금 흐름이 할인되는 비율을 증가시켜 주식 가치 평가를 절하 시킨다. 이같은 평가는 미래 이익에 더 많이 의존하는 기술 및 기타 성장주의 경우 특히 타격이 크다.
실제로 S&P 500 기술 지수는 지난주 연준 회의 이후 전체 지수의 0.9% 하락에 비해 2% 하락했다. S&P 500 가중치의 27% 이상을 차지하는 기술 부문 및 기타 기술 관련 주식의 약세는 수익률 상승이 은행과 같이 경제적으로 민감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지만, 전체 지수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권보다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레너(Keith Lerner)에 따르면 주식의 수익 수익률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현재 주식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그 프리미엄이 역사적으로 수요일 종가 수준에 도달했을 때 S&P 500은 10년물 채권의 1년 수익률을 평균 10.2% 상회했다.
자너스 헨데슨 인베스터즈의 연구 이사인 매트 퍼론(Matt Peron)은 “국채 수익률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은 주식 시장에 건전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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