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헝다그룹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홍콩 상장 부동산 개발 기업인 중국 화양녠(花样年 화양년, 01777.HK)이 부도를 냈다.
화양녠은 4일 저녁 이날 만기가 돌아온 2억 600만달러(13억위안)을 상환하지못했다고 공고했다. 화양녠은 중국 부동산 분야 랭킹 100강 기업이다.
중국 매체 제몐에 따르면 화양녠은 지방정부 금융기관 등의 지원하에 채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자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것이라고 밝혔다.
부도를 낸 화양녠은 1998년 설립됐으며 2009년 11월 홍콩 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했다. 2020년 기준 총 매출이 492억 위안에 달했으며 12년 연속 ‘중국 부동산 100강 기업’에 들었다.
화양녠은 또 2014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지역 서비스 운영 기업인 차이성훠(彩生活 채생활, 1778.HK)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화양녠은 최근들어 지방 부동산 사업및 판매분양이 침체에 빠지면서 심한 채무 업력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양녠화는 2021년 상반기 실적보고에서 매출이 281억 2000만 위안으로 당초 목표치(600억 위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입이 줄어들면서 화양녠의 채무 상태도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貝壳) 연구소에 따르면 화양녠은 자산 부채율이 72.7%, 순 부채율이 74.8%에 달했다.
신용평가회사 중청신국제(中誠信国际)는 9월 29일 화양녠의 기업 신용을 안정 등급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해 발표했다. 앞서 27일 무디스는 화양녠 그룹 기업 등급을 B2에서 B3로 강등 조정한 바 있다.
중청신국제는 최근 부동산 정책이 긴축 기조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화양녠 그룹및 관계사들이 채무 만기 상환에 비교적 커다란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말 까지 화양녠 그룹의 중국내 신용 채 만기 도래분은 모두 16억 7900위안, 달러 채 만기 도래분도 약 7억5000만 달러에 달해 디폴트 위기가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융자 환경이 얼어붙고 투자 심리가 냉각됨에 따라 화양녠 그룹의 신용채 발행이 어려워 시간이 갈수록 화양녠의 융자난과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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