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한도협상 주시 # 달러화 강세 # “연준 테이퍼링 나설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5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위험 자산 선호가 다소 회복한 가운데 미국의 부채한도 논의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6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32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5.4bp 오른 2.1018%, 2년물은 0.7bp 상승한 0.2875%를 각각 기록했다.
# 부채한도협상 주시…단기 수익률 1년래 최고
투자자들은 미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의회는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2주 안에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해야 한다.
전날 1개월물 국채(T빌) 수익률은 0.145%로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T빌 금리는 0.1065%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재앙과 같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부채한도 상향이 필수적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침체를 촉발하고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기술적 디폴트, 단기 금리 5배로 뛸 것”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머츠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몇 주 안에 기술적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 단기 금리가 정상 수준보다 5배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머츠 전략가는 “큰손들이 T빌을 들고 있을 인센티브가 전혀 없으며 이것들이 상당한 할인율을 반영해 거래되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고용지표는 테이퍼링에 영향 못줄것
장기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계획을 반영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머츠 전략가는 9월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48만8000개로 8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했다.
# 달러화, 상승
미 달러화 가치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매수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93.99를 기록했다.
투자자 사이에서 기대 인플레가 높아지자 달러화에는 지속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 인플레 압력…달러 사자
높은 물가 상승 속에서 연준이 내달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개시한 후 양적 긴축이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주크스 전략가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합리적인 시계 안에서 긴축으로 향한다면 달러화가 지지될 것이며 현 수준 대비 5~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크스 전략가는 “ECB가 금리를 제로(0) 아래에서 유지하는 반면 연준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유로/달러화를 2014년 이전 수준인 1.12~1.16달러 선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미 1년래 최고치로 오른 만큼 달러화 추격 매수세를 경계하는 전문가도 있다.
# 달러, 1년래 최고…추격 매수 부담
TD증권은 “단기적으로 미 달러화 전망은 상승으로 쏠려 있지만 우리는 현재 수준에서 추격 매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면서 “미 달러화에 이미 반영된 뉴스가 많고 앞으로 몇 주간은 이미 반영된 리스크 프리미엄의 정도를 평가하고 이러한 재료가 어떻게 진행될지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서도 유가 오름세에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로/달러 환율은 0.19% 내린 1.1598%를 나타냈으며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3% 오른 1.3626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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