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지 한 달이 됐다. 엘살바도르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통화로 쓰기 시작했다.
상거래에서 의무적으로 비트코인을 받아야 하고, 비트코인은 달러와 함께 공식 회계단위로 쓰인다.
비트코인 도입 반대자들은 10월 12일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삶 속에는 비트코인이 하나 둘 파고 들고 있다.
비트코인 지갑 300만개 돌파
비트코인 지갑인 치보를 쓰는 국민들의 숫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다운로드 받은 숫자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인구 648만 명 중 절반 정도가 치보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 은행 계좌 수보다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만에 이룬 금융기적이다.
이처럼 치보 사용자가 늘어난 이유는 거의 공짜인 송금수수료와 거래수수료 때문이다.
미국에서 엘살바도르로 송금할 때 기존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100 달러를 보낼 때 8 달러 이상을 수수료로 지불하고 며칠이 걸려야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치보지갑은 즉시 거의 무료로 이 같은 송금을 가능하게 한다.
글로벌 소매기업들의 비트코인 결제 시험장이 된 엘살바도르
당초 우려와 달리 비트코인은 상거래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웬디스, 피자헛 등 국제적인 소매 프랜차이즈들은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 결제가 다른 나라에서 확대될 것에 대비해 엘살바도르를 일종의 실험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주유 할인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할인해 주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일상 소매생활에도 비트코인 사용은 확대되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를 즉시 처리해 주는 치보지갑 덕분이다. 치보지갑은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엘사바도르 딥 극복한 비트코인 가격 엘살바도르 정부와 국민들 10-20% 수준 평가익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한 9월 7일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5만달러를 넘던 가격이 4만6000 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사라는 투자 격언처럼 호재로 작용하던 소식이 현실이 되자 투자자들은 이익실현에 나섰다.
한 달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은 5만5000 달러를 회복했다.
엘살바도르가 구입한 700 BTC도 흑자로 돌아섰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5만2000 달러 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해 가격이 하락할 때 추가로 더 구매했다.
국민들도 치보지갑을 다운로드 받을 때 정부로부터 무로로 받은 비트코인이 10-20% 상승해 소액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았다. 치보지갑을 다운 받으면 정부는 30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다.
화산발전 채굴 등 새로운 시도
엘살바도르에서는 화산열을 이용한 지열발전소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했다,
청정한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시도다.
또 치보지갑에 채택한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맞겨둔 비트코인이 전세계에서 3000비트코인을 넘었다. 엘살바도르가 계획을 발표한 6월의 두 배 수준이다.
엘살바도르의 채택이 비트코인의 일상적인 사용을 보편화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비트코인 사용도 준비 중이다. 인터넷이 없는 오지에서도 비트코인을 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인공위성을 사용한 비트코인 전송은 블록스트림 사가 주도하고 있다.
인구 648만 명의 작은 나라인 엘살바도르의 실험은 새로운 금융과 새로운 통화 시스템의 전진 기지가 되고 있다.
성사 여부는 이 실험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편익과 행복이 진전되는 지에 달려있다.
엘살바도르의 한걸음 한걸음을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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