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전격 인수한다. 이로써 금융 분야에 동반 진출해 경쟁하고 있는 카카오와 함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 지분 60% 인수를 결정하고 3사 간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타다가 발행한 신주를 토스가 매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토스는 매수한 금액 모두를 타다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
토스는 타다 인수로 토스 결제 등 금융 비즈니스 외연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와 산업 종사자 선택폭을 넓혀 건전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간다. 우버와 그랩과 같이 모빌리티와 페이먼트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쉬운 예로 가맹사업에 참여한 택시 운전사들의 수입과 운행 패턴을 분석해, 이자율을 설정해 전용상품을 만들어 제공하거나, 사고율 및 안전운행을 바탕으로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카카오T와 같이 토스-타다 결제 시스템 연동도 가능하다.
쏘카와의 협업도 지속한다. 쏘카는 타다 지분 40%를 확보, 투자 관계사로 연을 이어간다.
양 사는 모빌리티와 핀테크가 결합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2천만 토스 고객, 900만 쏘카-타다 고객을 대상으로 확장된 멤버십 서비스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공동의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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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이번 타다 인수로 카카오와 금융에 이어 모빌리티에 이어서도 경쟁을 펼친다.
업계에서도 토스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이 현재 가맹 택시·호출서비스 등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의 견제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의 등장으로 다시 시장 경쟁이 활성화된 배달앱 시장과 같이 모빌리티도 토스 진입으로 다시 경쟁 상황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올해 8월 기준 택시 호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위는 카카오T(1016만명)라고 밝힌 바 있다. 2위는 SK텔레콤-우버의 합작법인인 우티(86만명)이며 타다는 9만명 수준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 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토스는 창업 후 지속해서 사업 모델이 고착화된 시장에 진출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시해 왔으며, 이번 인수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와 손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라며 “토스와 함께 기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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