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예상을 크게 밑돈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03%) 내린 3만4746.25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2포인트(0.19%) 하락한 4391.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48포인트(0.51%) 밀린 1만4579.54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79%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2%, 0.09% 올랐다.
# 신규 일자리 예상보다 크게 낮아
이날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9만4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50만 건을 크게 밑돈 수치로 올해 들어 최소치다.
실업률은 4.8%로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일터로 복귀하지 않으려는 노동자들이 통계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투자자들은 오는 11월 테이퍼링을 발표하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 테이퍼링은 예정대로
JP모간의 달러 국채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이것이 연준을 테이퍼링 계획에서 탈선시키지 않는다고 보며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슬랙이 있어 긴축은 먼 일”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캇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대체로 이것은 계속된 일자리 증가세와 일치한다”면서 “우리가 바란 것보다 강하지는 않지만,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테이퍼링 조건으로 지속하는 고용시장의 개선을 언급했고 이것은 그러한 근거를 더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JP모간 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에 주목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주당 이익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소피의 리즈 영 투자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확실치 않은 어닝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공급망 이슈가 비용을 급등시켰다면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이 비용 증가를 전가할 수 있지만 고용할 노동자를 찾지 못하면 노동력 부족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금리 상승, 달러 약보합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테이퍼링 전망을 강화하며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6%를 웃돌았다.
미 달러화는 약보합권에서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05달러(1.3%) 오른 79.3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WTI 가격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뚫고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44센트(0.5%) 상승한 82.39달러를 나타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엑슨모빌은 2.49% 올랐고 셰브론은 2.23% 뛰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80달러(0.1%) 내린 1757.4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장보다 1.28포인트(0.28%) 하락한 457.29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4.73포인트(0.29%) 내린 1만5206.13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0.20포인트(0.61%) 하락한 6559.99를 기록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7.51포인트(0.51%) 오른 7095.55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63% 내린 18.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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