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제3의 투자자 그룹이 강력한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8일 발표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미결제약정은 적전주 대비 1432계약 증가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허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기초가 되는 파생상품이다.
#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5월 이후 최고
5일 기준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7930 계약으로 지난 5월 18일 기록한 841 계약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50K를 상향 돌파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에셋 매니저 그룹의 롱 미결제는 487 계약, 숏은 399 계약이었다. 각각 직전 주 대비 72 계약, 14 계약 감소했다.
롱-숏 순 미결제약정은 88 계약으로 직전 주 대비 58 계약 감소했다. 뮤추얼펀드 등 장기 펀드들이 비트코인 롱 포지션을 줄인 것.
헤지펀드 등이 포함된 레버리지 그룹의 롱 미결제는 직전 주보다 371 계약 증가한 1710계약, 숏은 1038 계약 증가한 5994 계약을 나타냈다.
롱-숏 순 미결제는 마이너스 4284 계약으로 레버리지 그룹 역시 숏 포지션을 직전주 대비 666 계약 늘렸다.
에셋 매니저 그룹과 레버리지 그룹이 모두 숏 포지션을 강화했다면 이들 물량을 받아 롱 포지션을 늘린 투자자 그룹은 어디일까?
# 기타 그룹, 비트코인 롱 포지션 강화
CFTC가 발표하는 투자 주체별 데이터에는 기타 보고 가능 투자자(Other Reportables)와 보고 불가능 포지션(Nonreportable Positions)이 별도로 있다.
기타 보고 가능 그룹의 미결제약정은 롱 포지션이 직전 주 대비 830 계약 늘어난 3472 계약이었고, 숏 포지션은 변동 없이 210 계약이었다.
보고 불가능 포지션의 롱 미결제는 직전 주 대비 278 계약 증가한 1758 계약, 숏 미결제는 19 계약 증가한 794 계약이었다.
CME 비트코인 선물 양대 투자자 그룹인 에셋 매니저와 레버러지 그룹의 숏 물량을 제3의 기타 그룹이 매수해 받아간 것.
비트코인 선물 롱 포지션을 강화하는 제3세력이 비트코인 선물 ETF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비트코인 선물 ETF와 관련성..비트코인 미니선물도 인기
다만 CME가 미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고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과 비트코인 미니선물 모두 10월 들어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미니선물은 비트코인을 10분의 1로 나눈 것을 기본 거래 단위로 한다.
비트코인 선물은 거래 단위가 비트코인 5개와 같다. 비트코인 선물이 비트코인 미니선물보다 50배 거래 단위가 크다.
비트코인 선물이 대형 기관투자자 중심이라면 비트코인 미니는 소매 투자자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이다.
비트코인 미니선물의 경우 5일 현재 총 미결제약정은 3만6142 계약이다.(스프레딩 포지션 포함) 비트코인 선물 기준으로는 50분의 1인 722 계약 수준.
투자 주체별로는 레버리지 펀드 그룹이 롱 미결제 1만5014 계약, 숏 미결제 2만8709 계약으로 가장 많다.
특기할 사항은 레버리지 그룹이 지난 주 미니선물 롱 미결제를 단 번에 1만121 계약 증가시켰다는 것.
반면 기타 보고 가능 투자자 그룹은 비트코인 미니선물에서 롱 포지션을 7898 계약 축소했다.
대형 기관 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선물에서 롱 포지션을 830 계약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사전에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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