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투자자들은 높은 인플레 지표도 주목을 받았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대부분 관망세를 유지했다. 금리가 내리면서 대형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 내린 3만4377.81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71포인트(0.73%) 상승한 1만4571.64를 나타냈다.
이날 대형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JP모간체이스의 주가는 2.38% 하락 마감했다. JP모간은 3분기 이익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과 예금 증가와 신용카드 사용 확대가 JP모간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콘퍼런스 콜에서 JP모간의 경영진은 경제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테이퍼링 계획이 좀 더 구체화 됐다.
위원들은 직원이 제시한 월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 예시를 논의했다. 일부 위원들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의 매입 축소를 선호했다.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을 완료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내달 회의에서 결론을 내 같은 달 중순이나 12월 중순께 개시하는 방안에 힘을 줬다.
BMO 캐피털의 이언 린젠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FOMC 의사록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언어로 테이퍼링의 구체안을 다뤘다면서도 “2022년 중반 마무리되는 150억 달러의 테이퍼링 속도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린젠 전략가는 시점과 관련해 ‘위원들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이뤄진다면 테이퍼링 절차가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금융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하지만 유용한 확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린젠 전략가는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월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물가 지표는 시장의 예상대 대체로 부합하며 테이퍼링 기대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보다 다소 빠른 물가 오름세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물가 오름세가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클리어스태드 어드바이저스의 짐 아워드 선임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실적을 보고 가려는 단계”라면서 “강한 가이던스가 주가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통신사 AT&T의 주가는 장중 11년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최근 케이블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업체 주가는 압박을 받고 있다.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센트(0.3%) 내린 80.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2월물은 24센트(0.3%) 하락한 83.1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내리고 기업 실적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70%) 오른 460.2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2.51포인트(0.68%) 뛴 1만5249.3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9.27포인트(0.75%) 상승한 6597.38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59포인트(0.16%) 오른 7141.82로 집계됐다.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35.40포인트(2%) 오른 1794.7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60% 내린 18.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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