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인도는 금의 나라다. 지난 1분기에 금 140 톤을 사들였다. 현 시세로 10조 원.
인도 사람들이 금(Gold) 대신 디지털 골드(Bitcoin)를 산다면? 일단 올해 인도의 ‘디왈리’ 축제 때에는 비트코인이 쇼핑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축제 때 비트코인을 사라”며 홍보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 인도 거래소들,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트코인 사세요”
디왈리는 힌두교 전통에 따라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축제다. 그 첫째날을 단테라스라고 한다. 올해 단테라스는 11월 2일이다. 이날 인도인들은 금, 은 등의 자산을 사는 전통이 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단테라스를 맞이해 암호화폐를 사라고 홍보하고 있다.
단테라스 때 ‘최애 자산’은 금과 은이며, 최근에는 주식, 부동산, 다이아몬드도 인기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 날을 공략일로 삼은 것.
인도 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은 유명 영화 스타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비트코인 매수 총공세에 나섰다.
인도는 2020년 3월 이후로 암호화폐의 거래 금지를 해제했다. 유명인을 통해 암호화폐를 인도 내 주요 금융 자산으로 홍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두 세 번의 클릭만으로 암호화폐 매수-매도가 가능하다며 선전한다.(아래 사진)
# 인도 정책 당국 태도는 모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 스위치는 인도 최고 스타 란비르 씽을 통해 힌디어로 암호화폐 거래의 편이성을 홍보했다. 코인 스위치는 1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 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아미타브 밧찬도 인도 내 가장 존경받는 스타이다. 그는 금융 사기 방지 캠페인 홍보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섭외 일순위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암호화폐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중앙은행 관계자가 밧찬을 만나 “암호화폐 거래소 홍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밧찬은 일단 암호화폐 거래소 홍보를 재고하겠다고 말한 상태다.
# 인도의 비트코인 사랑?
암호화폐 홍보에는 유명인이 많이 등장한다. 미식 축구 스타 톰 브래디와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FTX의 광고에 나오며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배우 남궁민이 업비트 광고 모델이다.
인도는 금만큼이나 비트코인을 사랑하게 될까?
2021년 인도의 1분기 금 수요는 140톤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10조 원에 달한다. 인도는 전세계 금 소비량의 7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디왈리 축제를 계기로 인도인들이 디지털 골드를 얼마나 매수할 것인지 주목된다. 올해 단테라스는 11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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