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가 등장하면 다른 암호화폐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까?
15일(현지시간) 배런스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수수료, 세금 등을 경쟁 상품들과 비교했다.
# 신탁펀드보다는 수수료 싸다
프로쉐어즈 ETF의 경우 수수료 비율이 0.95%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수수료가 2%, 비트와이즈 인덱스 펀드는 2.5%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선물 포지션을 담는다. 그레이스케일처럼 신탁에서 직접 현물 비트코인을 사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것과 비교하면 어떨까?
코인베이스, 스퀘어, 페이팔 등을 통해 현물 비트코인을 살 때 0.5~2% 수수료가 든다. 로빈후드는 수수료가 없다.
# 숨겨진 비용…롤오버 리스크
비트코인 선물 ETF에는 숨겨진 비용이 있다.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선물 만기가 다가올 때마다 다음 만기로 갈아타야한다. 이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선물 계약이 만기에 임박한 선물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있다. 이 때 만기를 옮기면서(롤오버 roll over) 펀드에 손실이 발생한다.
프로쉐어즈는 가능하면 만기가 긴 선물에 투자하고, 롤오버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 자본이득에 과세
미국에서 ETF 펀드는 연말에 미실현 이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낸다.
펀드 투자자들이 분담하는 자본이득세 구성은 단기와 장기로 나뉘는데 그 비율은 4대6이다.
프로쉐어즈는 투자 설명서에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상당한 비중의 자본 이득 또는 손실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부터 적용하는 주식 양도차익 세율은 장단기 구분 없이 22%)
# 장기 투자에는 바람지하지 않아
배런스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바람직한 상품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할 투자자는 장기 보유에 따르는 세율이 낮은 만큼 ETF보다는 현물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게 유리하다.
# 누가 이 상품을 이용할까?
투자자문사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권유하기에 좋다.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ETF를 담아서 운용 비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TF는 유동성이 좋아서 투자자문사들은 필요할 때 언제든 매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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