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세가 가라앉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5% 이상 하락하며 한때 6만3000달러 이하로 후퇴했다.
오전에 비해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300억달러 이상 감소했고,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의 비율을 의미하는 펀딩비율이 전날 밤부터 치솟은 후 천천히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견고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6% 이상 하락한 것이 전문가들에게는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재시험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100점 만점에 84점까지 급등해 “극도의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뉴욕시간 이날 오전 일부 주요 거래소들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수직 하락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했다.
거래소 FTX에서는 순간적으로 5만8500달러, 크라켄에서는 5만4100달러까지 급락했다.
특히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플랫폼 바이낸스US에서는 순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82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적으로 몇 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시장에서는 알고리즘 매매에서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매도 주문이 나간 후, 가격이 급락하면 이를 커버하기 위해 다시 매도 주문이 나가는 현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로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FTX에서 비트코인 58K로 수직하락.. ‘플래쉬 크래쉬’ 이후 시장 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