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기술 파트너로 선정된 카카오 계열 그라운드X에 대해 “블록체인 원천 기술이 없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21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이주열 총재에게 “자체 원천기술이 없는 그라운드X가 CBDC 파트너가 된 경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양 의원은 “그라운드X는 자체 원천기술이 없다. 이더리움 기술을 사용 중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2.0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라운드X가 활용하고 있는 기술은 이더리움 1.0″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더리음 1.0이 2.0으로 전환하는데만 수 년이 걸린다. 앞서 국감에서 지적된 롤업 기술 등도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CBDC 개발에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의했다.
양 의원은 “원천기술이 없는 그라운드X에 개발을 맡긴 것은 거대 기업 밀어주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한은과 함께 CBDC 기술 모의실험을 담당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CBDC 개발을 위해 기술적인 전문성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원천기술이 없다는 것은) 기우이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만일 오해가 있을 경우 충분히 설명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그라운드X의 CBDC 모의실험 진행을 기술자들에게 그저 맡기는 것이 아닌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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