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주 페이스북·트위터·알파벳 등 실적 발표 대기 # BofA “펀드 메니저들 기술주 비중 낮췄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지수는 2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둘러싼 낙관론에 힘입어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1%, S&P 500은 1.6%, 나스닥은 1.3% 올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이는 8월 이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4포인트(0.21%) 상승한 3만5677.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포인트(0.11%) 하락한 4544.90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50포인트(0.82%) 내린 1만5090.20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탄탄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스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투매가 나왔고,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시장은 다음주 실적이 예정된 페이스북, 트위터, 알파벳 등에서도 이같은 실적이 추세적으로 나오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 스냅發 실적 악화에 기술주 ‘휘청’
기술주들의 급락으로 이날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S&P 500 전체 시가 총액의 4분의 1 이상이 기술주인 만큼, 이들 주가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S&P 500도 함께 내리는 경향이 있다.
스냅(SNAP)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 하면서 26.6% 하락했다. 스냅은 애플(AAPL)의 개인 정보 보호 변경으로 인해 광고 판매가 손실이 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회사는 또한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지만, 브랜드의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광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페이스북 (FB)과 알파벳 (GOOGL) 주가에 각각 5.1%와 3% 하락했다.
그 결과 S&P의 통신 서비스 지수는 2% 이상 하락해 벤치마크의 11개 주요 섹터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하락한 반면 다른 섹터는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주식의 약 63%가 상승했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Thornburg Investmen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션 선(Sean Sun)은 “스냅의 예상보다 낮은 수익에 대해 정말 불안하다”며, “이는 광고 비즈니스의 일부 약점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브랜드의 광고 지출을 축소하게 만든 노동력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어닝 시즌은 주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에 따르면 금융 부문을 제외한 S&P 500 기업의 주당 총 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약 10% 상회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이익 추은 약 4%였다.
네이버리어 앤 어소시에트의 설립자인 루이스 베이버리어는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다시 한번 지수를 사는 것보다 주식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 시즌 동안 기업의 84%가 예상보다 높은 EPS(주당순이익)를 보고했다. 4분기 이익은 3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니 몬트고머리 스캇 수석투자 전략가인 마크 루치니는 “경제가 3분기에 확실히 탄력을 잃었지만 시장은 경제 활동이 침체되지 않고 있다는 견해로 돌아가고 있다”며 “소비자는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사고 싶어도 컨테이너선에 물건이 갇히면 할 수 없으며 광고주는 팔 수 없는 물건을 광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제 위험 보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성장주의 가치 평가는 실망할 여지를 줄여 준다”고 밝혔다.
◆다음주 실적시즌 피크…투자 전략은?
다음주는 주요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S&P 500 시장 가치의 46%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다음 주에 분기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달 시장의 상승세는 에너지와 금융주를 포함한 경제 변동에 특히 민감한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했으며, 각각 11%, 8% 올랐다. S&P 500 기술 부문은 전월 대비 6% 상승했다.
DA 데이비드선의 자산 관리 연구 이사인 제임스 레간은 “더 많은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대기업 중 일부가 약간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20년 동안의 평균 포지션에 비해 기술 비중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족을 포함한 공급망 문제는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의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아마존은 물류 문제로 인해 연말연시 쇼핑 시즌이 어떻게 타격을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다.
여기에 채권 가격에 반비례하는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은 기술 및 기타 성장주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업의 가치는 미래 현금 흐름에 더 많이 의존하며, 이는 수익률이 상승할 때 표준 모델에서 더 크게 할인 되는 경향이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달 1.64%로 약 35bp 상승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수익 측면에서 좋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는 좋은 소식이 나쁜 것과의 줄다리기에서 이겼지만 우리 앞에는 멀고도 험난한 길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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