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암호화폐 OTC(장외거래) 마켓의 성지 홍콩이 심상치 않다.
홍콩은 오랜 시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홍콩은 암호화폐 발전에도 비슷한 위치에 있었다.
대표적으로 홍콩에는 암호화폐 OTC 마켓이 성업 중이다.
다음은 코인텔레그래프에서 24일(현지시간) 보도한 홍콩 분석 기사를 요약번역한 내용이다.
# OTC 마켓의 성지, 홍콩
홍콩의 암호화폐 문화는 매우 독특하다. 미국과 유럽은 엄격하게 규제를 지키는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산다. 홍콩은 그렇지 않다.
홍콩 곳곳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는 OTC 마켓이 존재한다.
홍콩 디지털 애셋 거래소(HKD)의 케빈 융 CEO는 “암호화폐 산업 자체가 주류 금융 산업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갖는 것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내 암호화폐 주 사용자들은 40~70대 이며, 이들은 법정화폐와 전통 금융시스템을 신뢰하는 이들이다. 이들을 사로잡을 방법은 바로 물리적 거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홍콩 내 즐비한 OTC 마켓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명소’이기도 하다.
중국은 암호화폐 산업을 파괴했다.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에게 홍콩 OTC 마켓을 통해 암호화폐를 산다.
# 홍콩도 예외는 아니다…OTC 마켓의 위기
홍콩 OTC 마켓이 위기다. 불확실한 규제 때문이다.
최근 이런 보도가 홍콩을 긴장시켰다. 홍콩 금융당국이 100만 달러 이하의 거래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만일 이 규제가 현실화되면 홍콩 내 OTC 시장은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리테일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홍콩 OTC 마켓, 나아가 암호화폐 거래 자체를 급속하게 음성화시킬 수 있다,
소액의 일반 투자자들이 불법으로 운영되는 OTC 시장으로 내몰리는 결과를 낳게 되다. 또한 여러 명이 자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는 대리 투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불합리한 규제를 회피하려는 암호화폐 자체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투자 자금이 홍콩을 이탈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 불안한 미래
홍콩 내 유일하게 당국으로부터 운영을 허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OSL이 유일하다.
OSL은 피델리티가 지원하는 BC 그룹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OSL처럼 규제를 따르면 영업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 OTC 거래소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다.
엄격한 규제 폭풍이 홍콩에 다가올 것이며 대형 거래소는 준비를 하지만, 중소 거래소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파괴한 상황에서 홍콩 역시 그 파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OTC 마켓은 홍콩 암호화폐 시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 시장도 곧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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