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월가에서는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3포인트(0.18%) 오른 3만5741.1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58포인트(0.47%) 상승한 4566.48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51포인트(0.90%) 오른 1만5226.71로 집계됐다.
# 기업의 인플레 대응 관심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은 최근 주식시장을 지지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34.8%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공급망 병목현상과 노동력 부족,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적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은 기업들이 매출을 줄이지 않고 가격 상승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이익은 여전히 양호하고 올해 시장 상승에 크게 기여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고 우려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클러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들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사이에서 움직이며 일부 시장 변동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 테슬라 1조 클럽 가입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경제 이야기보다 실적 보고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있을 것이며 일부 기업들은 최대 시총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허츠의 대량 전기차 주문 소식과 모간스탠리의 목표가 상향 조정 호재로 12.66% 급등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메클러 파트너는 “테슬라는 매우 긍정적인 홍보를 통달했으며 허츠 주문은 그것에 더해진 것”이라면서 “유일한 문제는 그들이 수요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캐터필러와 쓰리엠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0.78%, 0.94%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은 최근 악재로 주가가 저렴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26% 올랐다.
페이팔은 핀터레스트 인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소식으로 2.70% 상승했으며 핀터레스트는 12.71% 급락했다.
킴벌리 클라크의 주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25% 하락했다.
#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6387%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0.16% 오른 93.80을 나타냈다.
유가는 강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보합인 83.7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6센트 오른 85.99달러에 마쳤다.
# 금 가격 1800 달러 돌파
금값은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당 10.50달러(0.6%) 오른 1806.80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은행주와 원자재주 강세 속에서 대체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장보다 0.33포인트(0.07%) 오른 472.21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6.25포인트(0.36%) 상승한 1만5599.23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8.27포인트(0.25%) 오른 7222.82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82포인트(0.31%) 내린 6712.87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0% 내린 15.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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