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암호화폐를 이용한 실물 결제 시장 패권은 누가 가져갈까?
25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와 제휴해 암호화폐를 결제 네트워크에 포함하는 이른바 ‘서비스로써의 암호화폐’ 지원을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만 있으면 암호화폐로 실물결제를 할 수 있는 날이 곧 온다는 의미다.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 페이코인의 경쟁력은?
국내에서는 다날핀테크가 주도하는 페인코인이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아직 마스터카드의 암호화폐 결제가 지원되고 있지 않다.
국내 결제의 경우 페이코인은 저렴한 가맹점 수수료를 내세운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경우 기본 결제 수수료가 1%다. 거기에 해외결제 수수료가 더해질 경우 3~4%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결국 해외 신용카드사의 결제를 거칠 경우 4~5%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코인의 경우 1%에 해당하는 가맹점 수수료로 국내 결제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의 가맹점 확대는 집중적이고, 중앙화된 마케팅 제휴에 기반한다.
# 마스터카드 글로벌 결제망, 쉽게 넘을 수 없는 벽
해외 결제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페이코인은 유니온페이와 협업을 통한 해외 결제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현재도 페이코인은 앱 내에 탑재된 유니온페이 선불 카드를 활용해 해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수수료다. 유니온페이를 거쳐 해외 결제를 한다면 추가 수수료가 불가피하다.
해외 가맹점 확대 역시 여의치 않다. 국내처럼 할인 마케팅에 의존하기도 어렵다.
마스터카드는 전세계 2만개 이상 금융기관과 제휴, 28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 페이코인, ‘결정적 무기’가 필요하다
수수료와 제휴, 할인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다고 하지만 “그것이 꼭 페이코인이기 때문에 결제를 해야한다”는 킬러 서비스가 없다.
국내의 다른 카드사, 핀테크 기업들이 마스터카드와 제휴해서 암호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페이코인만의 경쟁 우위가 애매하다.
현재의 저렴한 가맹점 수수료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치기가 어렵다.
페이코인이 수수료나 할인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고객을 붙잡아둘 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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