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빅테크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79포인트(0.68%) 오른 3만5730.4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74포인트(0.98%) 상승한 4596.4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2.28포인트(1.39%) 오른 1만5448.12로 집계됐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마쳤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2.50%, 1.59%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 두 기업의 실적에서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투입 비용 증가와 같은 불안 요인이 실적에 미친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 행진을 이어가 3.7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옵션 시장에서 전체 베팅의 50%가 테슬라 강세 베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여전히 미국 주식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강력한 이익이 이끈 강세가 단기적으로 사라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걸 매니저는 “단기 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는 공급망 이슈가 있지만 강력한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있고 공급망 문제는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 모든 주요 업종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경제가 전기 대비 연율 2.0%의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7%를 밑도는 결과이자지난해 2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 2분기 6.7%의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감안해도 성장률은 크게 둔화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지부진한 성장세가 연방준비제도(Fed)에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구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3조5000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규모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57%대로 올랐다. 국채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는 커브 플래트닝이 지속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금리를 억지로 올려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커브 움직임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유가는 장중 2주간 최저치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5센트 하락한 82.81달러를 나타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6센트 하락한 84.3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3.80달러(0.2%) 오른 1802.6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금리 인상 기대를 식히려 애썼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며 유로화를 띄웠다. 이에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2포인트(0.24%) 오른 475.1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48포인트(0.06%) 내린 1만5696.33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0포인트(0.05%) 하락한 7249.47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0.70포인트(0.75%) 상승한 6804.22로 집계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30% 내린 16.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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