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은행 실명 계좌를 받지 못한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재도전에 나섰다. 일부 거래소는 은행과 협상에 진척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 고팍스, 재정비…코인빗 “계좌 협상 진전있다”
고팍스는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은행과 협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제휴가 무산된 이후 보완된 내용으로 계속 제휴 타진을 추진 중이다. 가시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 정확한 은행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원화 마켓 재오픈을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보다 더 잘 정비된 모습으로 시장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빗은 은행 실명 인증 계좌를 받기 위한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빗 관계자는 “해당 은행과 실명인증계좌를 받기 위한 협의는 끝났다”며 “은행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인빗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금법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분명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빗은 특금법 문턱을 넘어 신뢰받는 거래소로 성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지닥,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가 우선
지닥 역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현재 특금법에 맞는 조항 이행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지닥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가 우선이다. 일정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여전히 은행과 협의 중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하고, 은행 실명 계좌를 확보한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이 전부다.
# 코인 투 코인 마켓으로 현상 유지
은행 실명 계좌가 없는 중소 거래소들은 원화 마켓을 운용할 수 없다.
특금법 시행 이후, 원화 거래 지원을 종료한 25개 거래소에서는 708억 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예치 자산은 409억 원 정도가 남아 있다.
원화가 아닌 코인과 코인 간 매매로 시장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은행과의 협상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