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개인 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30년래 가장 큰 폭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9월 PCE 물가가 전년 대비 4.4% 상승, 199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고 발표했다. 8월 대비로는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3.6%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월간 상승률 0.2%는 다우존스 전망치와 일치하며 연간 상승률 3.6%는 8월과 같지만 여전히 199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핵심 PCE 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측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 지표다. 9월 핵심 PCE 물가 상승률 3.6%는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 2%를 크게 넘어선다.
CNBC는 9월 개인소득이 1% 감소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큰 폭 상승했음을 주목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내달 2일과 3일 개최되는 연준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부양책 축소) 착수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뉴욕 타임스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속도는 바이든 행정부에 불편한 정치적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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