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폭넓은 예상대로 11월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부양책 축소)에 착수한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현재 0 ~ 0.25%인 기준 금리 동결 사실을 전하면서 “이달 중”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1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씩 – 국채 100억달러와 모기지 담보 증권(MBS) 50억달러 – 줄여나갈 계획이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가 지난해 12월 이후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이룩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고려해” 테이퍼링 착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연준의 정책 코스는 사전에 정해진 것이 아니며 필요한 경우 테이퍼링 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테이퍼링 착수 발표와 함께 물가 상승세가 연준이 전망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임을 인정했다.
성명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대체적으로 반영하며 상승했다”면서 “팬데믹 및 경제 활동 재개와 연관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일부 부문의 가격을 상당 수준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투자자들이 테이퍼링 착수를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간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연준 입장을 추가로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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