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4.51포인트(0.57%) 오른 3만6328.7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52포인트(0.37%) 오른 4697.58, 나스닥지수는 31.28포인트(0.20%) 오른 1만5971.59로 장을 마쳤다. 이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시장의 상승을 이끈 것은 강력한 10월 고용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와 화이자의 코로나 19 경구용 백신 기대감이 경제 성장에 대한 심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개의 주요 S&P 섹터 중 10개가 상승했으며 그 중 3개는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소형주 러셀 2000 지수도 1.6% 상승 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0.29 mj72284@newspim.com |
# 고용지표 호조..예상치 상회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53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5만 건을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4.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8월과 9월 고용 건수도 각각 48만3000건, 31만2000건으로 총 23만5000건 상향 조정됐다.
일자리 증가세는 업종 전반에 걸쳐 골고루 이뤄졌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호평했다.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다만 이 업종의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진전인 지난해 2월보다 140만 개가 적다. 10월 중 식당 및 술집에서는 11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전문·경영 서비스업에서는 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제조업과 운송 및 물류에서도 각각 6만 개, 5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수잔나 스트리터(Susannah Streeter) 선임 투자 및 시장 분석가는 “지표는 미국 경기 회복에 좋은 징조지만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연준이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을 바꿀 만큼 큰 걱정거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효과 있다
여기에 제약사 화이자의 발표도 지수 상승에 보탰다. 회사는 코로나 19 실험용 항바이러스제가 중증 질환 발병 위험을 89% 감소시킨 후 7.9% 급등했다. 하지만 머크의 주가는 9.6% 하락했다.
화이자의 발표는 여행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S&P 1500 에어라인 지수가 6.5% 상승하고 크루즈 운영업체인 카니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와 느뤠이안 크루즈가 9% 상승했다.
뉴 바인즈 캐피탙ㄹ LLC의 전무이사인 안드레아 바크호스는 “아직 확정되기는 이르지만 이 알약은 레저 및 운송과 같은 많은 산업에서 진정한 게임 체인저처럼 보이며, 가격에 반영된 것을 보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수익은 상당히 강력하고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 익스피디아는 긍정적인 3분기 매출을 기록해 14.5%, 핀터레스트는 강력한 4분기 매출 전망으로 7.1% 상승했다. 놀라운 3분기 보고 시즌과 함께 이익 성장에 대한 밝은 전망과 중앙 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음은 최근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 줌과 넷플리스 등 코로나로 수혜를 받았던 소위 ‘재택근무’ 기업의 주가는 각각 6.6% 및 1.9% 하락했다. 또 펠로톤은 연간 매출 전망을 최대 1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후 34.0% 급락했다.
# 국채 수익률 하락
미 국채 수익률은 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10월 고용 보고서 이후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23 mj72284@newspim.com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5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6bp 밀린 1.954%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0.458%를 가리켰다.
# “연준, 금리인상 늦출 것”
벤 제프리 BMO 캐피탈 마켓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정상화에 보다 공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더 나은 경제 데이터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을 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1.5%를 하회했다. 제나디 골드버그 TD증권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일부 기술적인 매수 요인이 발생했다”며 “시장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수준인 터미널 펀드 금리에 대한 전망을 낮추고 있으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생각을 뒤로 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다음주 물가 지표 주시
이에 다음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다음주 10월 생산자 물가 지수(9일)와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10일)가 발표된다.
골드버그 전략가는 “채권시장은 매우 시끄럽고 고르지 못한 시장이며 우리가 소비자 물가 지수 지표를 받는 다음 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아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임금과 공급망 문제가 시장의 주요 위험 요소인 만큼 다음 주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경제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상승 서프라이즈는 금리 기대의 재조정으로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수익률 곡선에 더 많은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