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8일(현지시간) 상승 추세를 재개하며 사상 최고가를 향한 도전에 나선 것은 현물 시장 수요에 힘입은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5.72% 오른 6만6102.71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이날 장중 고점은 6만6517.10달러로 지난달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6930.39달러에서 멀지 않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 ARK36의 미켈 모크 이사는 이날 이메일 노트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상승세가 레버리지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현물시장에서의 수요 증가 결과로 보여진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현물시장의 매도 측면 유동성은 매우 작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비트코인 7만달러가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스위스 소재 크립토 파이낸스 AG의 시니어 암호화폐 트레이더 다니엘 쿠칸도 유사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이날 상승은 비트코인 펀딩 금리 또는 영구 선물시장의 롱포지션 보유 비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물에 의해 주도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코인글래스 닷 컴 데이터는 8일 오전 비트코인 평균 펀딩 금리가 0.0250%로 지난 3일의 0.0589%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펀딩 금리가 매우 높다는 것은 과도한 수준의 강세 레버리지를 폭넓게 반영한다. 또 비용 상승과 가격 횡보 움직임이 맞물리는 경우 트레이더들의 롱 포지션 축소와 가격 후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쿠칸은 지난 2주간 목격됐던 횡보 움직임과 관련 “건강한 조정이었으며 시장이 단기 지지선 5만8000달러를 시험하지 않은 것은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7만달러 조금 위에서 일부 매도 관심을 목격할 수 있지만 (나는) 비트코인이 그 레벨을 다소 빨리 극복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비트코인 평균 펀딩금리(출처: Coingla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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