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0월 도매물가가 연간 8.6%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8.6%,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PPI 연간 상승률 8.6%는 9월과 같은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월간 상승률 0.6%는 다우존스 예상치에 부합되는 결과지만 9월의 0.5%에 비해 상승세가 빨라졌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전월비 0.4%, 전년비 6.2% 올랐다. 이는 9월의 월간 상승률 0.1%와 연간 상승률 5.9%에 비해 각기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생산자 물가 상승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지난주 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착수를 결정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주말 노트에서 “인플레이션 오버슛(목표 초과)은 개선되기 앞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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