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 CPI 지표 앞두고 차익실현 # 실적 호재 지나고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장 속에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뉴욕 증시는 피로감과 고점 부담, 차익실현에 열기를 잃고 후퇴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24포인트(0.31%) 내린 3만6319.9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45포인트(0.35%) 하락한 4685.2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5.81포인트(0.60%) 밀린 1만5886.54에 마감했다.
최근 기업 이익에 대한 호평과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 현상으로 지지가 되던 증시는 이날 피로감을 역력히 드러냈다.
전날부터 약해진 상승세를 확인한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하락 전환해 정규장 종료 때까지 상승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역시 이날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6%, 전년 대비 8.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 역시 시장 참가자들을 조심스럽게 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는 것을 현재 깨닫고 있다”면서 “두려워한 만큼 빠르게 오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상승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블릭 매니저는 “지금 보이는 것은 어제로부터 다소의 차익실현”이라면서 “이자율은 여전히 우호적이고 증시에 투자하기에 나쁜 환경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플레 기대가 부각되면서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은 장중 마이너스(-)1.21%까지 내리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명목 금리는 6.3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341%로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0.27 mj72284@newspim.com |
인프라캡 어드바이저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은 리스크-오프의 날”이라면서 “오늘 PPI 발표 후 내일 CPI가 예정돼 있어 (랠리를) 중단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트필드 CEO는 “실적 시즌은 거의 끝났고 시장은 사상 최고치에 있다”면서 “시장이 정체하고 일부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마이크 벨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강력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미국 경제와 대기업 이익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이것이 일부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러티브를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벨 전략가는 코로나19가 겨울 확산하면 정부가 일부 제한 조처를 할 가능성과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 가지 리스크로 꼽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3개 회사로 분사한다는 발표 이후 2.66% 상승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매출이 급증했다는 발표로 41.90%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지속하면서 11.99%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마감하면서 향후 경제지표와 경제 재개방 진전이 다시 한번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14% 오른 17.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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