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디지털 위안화의 개인정보 보호 부문을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핀란드 신흥경제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회의에 온라인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강 인만은행 총재는 최근 중국의 CBDC 발전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디지털 위안화의 프라이버시 부문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는 개인정보와 관련된 보안 이슈에 초점을 맞춰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기술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소액 거래에 관해서는 익명성을 철저히 유지하는 원칙을 채택했으며, 대규모 거래에 경우에만 법에 따른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개인정보 수집을 법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에서 최소화할 것이다. 이는 오늘날 널리 활용되는 전자 결제 앱들보다 훨씬 적은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민은행은 개인정보의 저장과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다. 법적으로 특별한 요구가 있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를 제3자나 정부 기관에 넘기지 않을 것이다. 최근 중국은 규제 관점에서 개인 데이터 보안과 보호를 촉진하는 여러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는 최근 몇 달 동안 놀라운 보급률을 보였다. 디지털 위안화를 가진 사람들의 수는 1억 4000만 명에 달한다. 디지털 위안화의 거래량은 10월에 약 620억 위안 (약 11조 4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강 총재는 현재 디지털 위안화가 중국에서 소매거래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를 국경간 거래에 활용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강 총재는 “인민은행은 전세계의 중앙은행, 국제기관 및 암호화폐 단체들과의 협력을 원한다. 이미 국제결제은행(BIS), 태국은행, UAE 중앙은행, 홍콩 통화청과 CBDC 거래가 가능한 ‘mCBDC 브릿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어 유럽 중앙은행과 기술적 논의에 들어간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를 보유할 시 모든 거래내역이 중국 정부에게 보고된다는 우려가 있다. 이강 총재의 이번 발언은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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