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부도 위기에 다시 몰린 가운데 중국 당국이 채권 발행을 통해 부동산 기업의 자금 압박을 풀어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증권시보는 10일 금융시장기관투자자협회와 부동산 개발 회사 대표들이 만나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고, 은행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매입, 부동산 회사에 자금 수혈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중국 당국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헝다 사태가 다른 부동산 회사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지고, 헝다 그룹도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헝다그룹은 이날 1700억 원 규모의 달러 채권에 대해 유예된 이자를 지급해야 하다. 이자 지급에 실패할 경우 최종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
증권시보는 “이번 논의에 참여한 부동산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들이다. 지금까지는 당국이 부동산 회사의 채권 발행을 제한해 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책 당국이 부동산 회사들의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 문호를 열어준 것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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