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500 기술 섹터 의 밸류에이션은 17년 만에 최고 # 월가 “성장 둔화 예상되는 내년에 초점 맞춰질 것”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 내렸으며 나스닥은 0.7%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3%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6주간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8포인트(0.50%) 오른 3만6100.31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58포인트(0.72%) 상승한 4682.8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상승했다. 물론 11월과 12월은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이 강한 시기였지만, 투자자들은 실제로 주식에서 등을 돌릴 것인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오른 만큼 취약성도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증, 연준 정책 강화, 기업 이익 성장 둔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의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인플레 우려 지속…월가의 평가는?
이날 발표된 지수도 인플레 우여를 키웠다. 미시간대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66.8로 10월 71.7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미주지역 아이쉐어즈 투자 전략책임자인 가그리 차우드후리는 “소비자 심리 수치가 실망스러웠고 아마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며 “3분기에 마진 성장이 예상보다 더 좋아지면서 회사 수익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더 높은 비용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 보고서의 몇 가지 주요 시사점은 가계의 1년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이 10월의 4.8%에서 4.9%로 상승하여 2008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팬데믹 이전 수준인 2.3%보다 2.9%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언의 기업 경제학자인 로버트 프릭은 “소비자 심리 상태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고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물가가 지출력을 약화시키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현금이 넘치고 수요가 몇 개월 만에 억눌려 있고 매달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출 수준에 미칠 영향은 아마도 낮을 것“이며 상품에 대한 높은 지출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수요 급증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년 대비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거의 31년 만에 최고치인 6.2% 상승했으며 연준의 2% 목표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이후 나왔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레리 아담은 “시장은 밖을 내다보고 있다”며 “시장은 2022년으로 갈수록 이러한 압력이 많이 완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이번 주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직접적인 인플레이션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 몇 주 동안 대체로 유지되는 채권 시장의 관점과 비슷하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Marios Hadjikyriacos) 선임 투자 분석가는 “주식 시장은 반대 세력 사이에 끼어 있는 것 같다”며 “기록적인 낮은 실질 수익률, 기업 환매 열풍,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중앙 은행 유동성 약화, 내년 실적 둔화,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두려움과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너무 오른 증시…시장 취약성 커지나
현재 일부 투자자들은 급하게 오른 만큼 시장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내놓고 있다. S&P 500은 올해 현재까지 약 24% 상승했으며, 지난해 3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2021년 한 해에만 65개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연준이 내년에 긴축 통화 정책을 준비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선도 주가수익비율 (PER)을 기반으로 한 S&P 500 기술 섹터 의 밸류에이션은 17년 만에 최고에 가깝다.
또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월스트리트의 공포 게이지로 알려진 CBOE 시장 변동성 지수는 최근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그린우드 캐피탈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월터 토드는 “매우 합리적인 가치의 주식과 시장의 일부가 있기 때문에 내가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한동안 이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시장은 어떤 면에서는 과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수준을 기준으로 S&P 500이 현재의 21.5배가 아닌 약 20.5배의 수익 추정치에서 거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소매 흐름, 계절적 강세 및 제도적 ‘FOMO(기회를 놓치는 것 같은 두려움)’가 공정 가치 이상으로 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S&P 500의 이익 성장이 팬데믹 셧다운 이후 올해 약 49% 반등한 후 7.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초점을 돌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코로싱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차드 모르간렌더는 “지난 달 보유 주식을 축소하여 일부 포트폴리오의 주식 익스포저를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줄이고 현금과 채권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BofA 글로벌 리서치의 분석가들도 최근 투자자들의 옵션 베팅이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시장 성과를 추구함에 따라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것을 FOMO로 보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정당화되는 랠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 보고서는 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실질 수익률의 점진적인 상승과 압도적인 경제 성장이 미국 주식 시장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다음 주 월간 소매 판매와 월마트, 홈디포,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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