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과세 규정이 포함된 인프라법에 서명한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10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뉴욕장 출발 전 최대 10% 가까이 급락해 5만9483달러까지 떨어졌다.
코인글래스의 자료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8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롱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더리움 역시 11% 이상 하락해 10월 말 이후 가장 낮은 4202달러를 기록했다.
유투데이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1조2000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에 서명함으로써 시장의 우려가 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이 법은 암호화폐 채굴업자, 개발자, 기타 시장 참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금신고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미국의 상원의원 두 명이 초당적 개정안을 통해 법 적용 대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개인을 제외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론 와이든(민주-오래곤), 신시아 루미스(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은 최근 의회를 통과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법 중 암호화폐 세금신고 관련 조항 일부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 등은 막판까지 해당 조항 수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기존 내용대로 의회를 통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인프라법에 서명을 완료했다.
와이든 의원은 루미스 의원과 추진 중인 초당적 개정안이 법 적용 대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개인을 제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수정안은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하는 개인은 세금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투데이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또한 인프라법 중 암호화폐 관련 조항 개정에 대해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브로커”의 개념에 대한 재무부의 호의적인 해석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뉴욕장 출발 전 비트코인은 8.01% 하락한 6만573달러, 이더리움은 9.84% 내린 426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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