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와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5%) 오른 3만6142.2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10포인트(0.39%) 상승한 4700.9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01포인트(0.76%) 상승한 1만5973.86에 마쳤다.
# 소비자 지갑 닫히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지 않았다는 소식은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 증가율로 전문가 기대치 1.4%보다 높았다.
유통업체들의 강한 실적도 시장을 지지했다. 홈디포는 조정주당순익(EPS)이 3.92달러로 전문가 기대치 3.40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매출액도 전망치 350억1000만 달러보다 높은 36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홈디포는 이날 5.79% 급등했다.
월마트는 3분기 주당 이익이 1.45달러, 매출액이 1억4053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 1.40달러와 1억3560만 달러를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17 mj72284@newspim.com |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을 막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진단했다.
로웬거트 이사는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의 일부 부진에도 이것은 경제가 양호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자신감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판단했다.
#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을 향하면서 주식시장의 열기가 계속될 수 없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단스케방크의 프랭크 올랜드 윈더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를 향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중국의 부동산 문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시장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윈더 전략가는 “올해 우리가 본 수익은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증자로 11억 달러를 조달한 펠로톤의 주가는 개장 전 7% 이상 하락하다가 15.50% 상승 마감했다.
보잉은 알래스카 항공이 72대의 여객기를 주문했다는 소식에도 3.13%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6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39%를 가리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0% 내린 16.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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