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클레이튼은 이더리움을 원본으로해서 만든 블록체인입니다. 이더리움은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로 고(GO)를 쓰고, 그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합니다.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을 만들 때도 고(GO) 언어를 썼는데요. 이 언어의 특성이 약간 고약한 것 같습니다. 확률은 아주 낮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버그가 나오는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전문가들은 클레이튼이 지난 13일 무려 36 시간 동안 셧다운 된 것이 바로 그 버그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도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지난 8월 유사한 버그가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더리움은 네트워크가 멈추지도 않았고, 큰 혼란 없이 넘어갔습니다.
같은 문제인데 왜 클레이튼은 셧다운을 피하지 못했을까요?
이더리움에는 고(GO)로 짠 체인도 있고, 다른 언어로 프로그래밍한 체인도 있답니다. 고(GO)가 문제를 일으켜도 다른 쪽에서 커버가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이더리움은 수 많은 개발자들이 공개된 코드를 놓고 토론을 합니다. 이런 저런 의견을 내고, 고치고, 발전시키고, 그걸 반영하는 오픈된 개발 체계가 있습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합니다.
블록체인은 100% 완벽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보는 눈이 많으면 버그를 찾아서 고칠 때 훨씬 효율적이겠죠.
그라운드X 개발자들이 지난 주말에 무려 36시간 동안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만드느라 생고생을 했는데요. 허탈하게도 그 버그는 지난 8월에 이더리움 개발자 사이에서 알려졌던 거라면…
이게 무슨 낭비입니까. 프로그래머들의 워라밸까지 망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은 원성대로 다 듣고, 코인 가격도 떨어지고…
클레이튼 거버너스 카운슬에는 LG전자, 위메이드, 신한은행, 해시드 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클레이튼 개발과 소스 코드 관리는 그라운드X에 집중돼 있습니다.
클레이튼은 지난 3월에도 13시간 동안 멈춘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36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음에는 기록을 훨씬 단축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하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합니다.
JJ 기자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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