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빠른 회복과 강세장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의 이 같은 높은 기대감은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가 추적하는 데이터는 전날 소셜 미디어에서 “하락시 매수(바이 더 딥: buy the dip)”라는 말이 952회 언급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11% 하락했던 9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더 딥’이라는 말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산티멘트는 시장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바이 더 딥’이라는 주장의 증가는 (지난 4월과 5월처럼 실제 바닥보다) 시기적으로 이른 경우가 자주 있었으며 실제 바이 더 딥 상황이 찾아오기 앞서 한 차례 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산티멘트에 의하면 9월 7일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로 하락한 뒤 소셜 미디어에 ‘바이 더 딥’이라는 말이 급증했지만 비트코인은 2주일 뒤 4만달러 아래에서 바닥을 찍었다. 또 5월과 6월에도 유사한 패턴이 몇차례 목격됐다.
코인데스크는 역사가 되풀이 된다면 지금 당장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부근의 최근 고점을 향한 회복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7일 오후 3시 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02% 내린 6만260.08달러를 가리켰다.
*이미지: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된 “바이 더 딥’ (출처: Sant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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