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 이윤에 대한 부담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7포인트(0.58%) 내린 3만5931.0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3포인트(0..26%) 하락한 4688.6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28포인트(0.33%) 내린 1만5921.57에 마쳤다.
연말 연초를 앞둔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왜곡에 대한 부담도 상존한다.
UBS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안드레아 베비스 선임 부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구조적으로 주식을 강하게 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공급망 압박, 노동력 부족, 재정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시장 동태의 밀고 당기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여부가 추수감사절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을 조기 긴축으로 몰아넣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현재 내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0.9%로 지난달 11.8%보다 높게 반영 중이다.
다만 TD증권은 공급망 왜곡이 해소되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하면서 연준이 내년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뉴스핌] 2021.11.18 mj72284@newspim.com |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이 곧바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낼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그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겟은 강력한 실적에도 %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타겟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비용 압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트의 키스 버처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소비자들은 돈을 쓰고 있고 경제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관여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내리친 것은 타겟과 월마트인데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고 이들을 운영하는 비용은 강력한 소비자들을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내년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는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S&P500지수가 올해보다는 못하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웰스파고는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100~5300선으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와 RBC캐피털마켓은 각각 5100, 5050을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말 S&P500지수가 4400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비교적 보수적인 견해를 내놨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리비안은 이날 15.08% 급락했다. 아마존이 영국에서 발행된 비자카드의 결제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비자는 4.70% 내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시사한 지분 매각이 약 절반가량 진행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는 3.25% 올랐다.
TJ맥스와 로우스의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 속에서 5.83%, 0.40%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3% 오른 17.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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