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당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제재의 희생양인 알리바바의 2021년 3분기(7월~ 9월) 순이익이 87%나 급감했다.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이익이 34억 위안(약 63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65억 위안(약 4조9000억원)보다 87%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마윈 회장의 공산당 금융 정책 비판 이후 중국 당국의 집중 규제 대상이 됐다. 2021년 4월에는 중국 정부로 부터 3조원 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았다.
영업에 몸을 사리면서 세계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11, 11월 11일) 기간 중 거래액 증가율도 작년 보다 크게 낮은 8.4%에 그쳤다. 2009년 솽스이 행사를 시작한 이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부진한 실적에다 2022년 전망치까지 낮아지면서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후 18일(미국 시각)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43.60달러로 11.13% 떨어졌다.
이날까지 뉴욕 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들어 하락폭이 37%로 확대됐다. 19일 개장한 홍콩 증시에서도 오전장 알리바바는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 2021.11.19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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