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에 따른 불안감은 주말을 앞둔 증시 분위기를 확실히 띄우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97포인트(0.75%) 하락한 3만5601.9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포인트(0.14%) 내린 4697.96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3.73포인트(0.40%) 오른 1만6057.44를 나타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38%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2%, 1.24% 올랐다.
오스트리아가 다음 주 봉쇄를 재개한다는 소식은 이날 전반적인 안전자산 강세로 이어졌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 국민에게 내년 2월 1일까지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독일 정부도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전면적인 봉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역시 심상치 않다. 미국의 일평균 확진자는 8만5000명을 뚫고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지나면서 올겨울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뉴스핌] 2021.11.18 mj72284@newspim.com |
노디어 애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유럽의 코로나19 확산과 독일 및 오스트리아의 제재 강화로 상황이 바람직하게 흐르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이것은 시장 및 가계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리 전략가는 “이것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고점일 때 발생했으며 실적으로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이제 사람들은 다음에 무엇이 올지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19가 오늘 헤드라인이고 모든 시장의 거래가 코로나19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뉴욕 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지지됐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메타 플랫폼은 이날 1.95% 상승했으며 애플카 출시 보도가 나온 애플은 1.70%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7.80% 올랐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호평으로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1.17%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예상되는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속도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0% 오른 18.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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