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바이든은 파월 재지명 결정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초기 연준의 “단호한”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 연준 의장으로서의 임기가 내년 2월 끝나는 파월이 상원의 인준의 받을 경우 앞으로 4년 더 연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파월의 상원 인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은 또 라엘 브레이너드 현 연준 의사를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브레이너드는 내년 1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리차드 클라리다 현 부의장을 승계하게 된다. CNBC는 그녀가 미국 은행 시스템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폭넓게 예상돼 왔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파월 재지명 소식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에 앞서 전해졌다. 파월 뉴스가 전해지기 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선물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발표된 뒤 오름폭을 약간 확대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 후 상승흐름을 강화하며 파월의 연준 의장 지명을 환영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배론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좌파 성향 의원들은 바이든이 브레이너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브레이너드는 파월 보다 통화정책에서 더 온건한 반면 은행 규제에 더 강력한 입장을 지닌 것으로 간주된다. 연준 이사 중 유일하게 민주당원으로 등록된 그녀는 또 기후 변화와의 싸움을 위해 중앙은행의 도구를 사용하는 데 열린 입장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11년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발탁된 파월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2018년 2월 파월은 당시 상원 표결에서 84 대 13의 압도적 표 차이로 연준 의장 인준을 받았다.
CNBC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 차관을 지낸 브레이너드를 디지털 달러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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