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국채 수익률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지명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1bp(1bp=0.01%포인트) 오른 1.656%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1bp 상승한 2.00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2.4bp 상승한 0.606%를 가리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17.1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1.65%대를 웃돌면서 10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66%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3월초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테이퍼링을 기존 방침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리치우토 스티븐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억제하고 결국에는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테이퍼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낮은 거래량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채권 매도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부사장은 로이터 통신에 “채권 매도세가 밤새 계속되었는데, 주로 미국 휴가 시즌 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며 “매파적인 EU 중앙은행 연설, 파월의 재선 이후 거래량은 빠르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이날 7년물 국채를 590억 달러 규모로 매각했으며, 프라이머리 딜러를 중심으로 한 직접 입찰자들은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무부는 35일물 단기 국채와 2년물 국채도 각각 400억달러와 240억 달러 규모로 매각했으며, 간접 입찰자들의 비중은 소폭 떨어졌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도마스 사이먼은 “이같은 투자자 관심은 최근 수익률 상승이 단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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