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메타(페이스북)의 암호화폐(디지털지갑) 부문 대표인 데이비드 마커스가 트위터를 통해 2021년 말 회사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커스는 자신의 “기업가 DNA”가 자신을 떠나도록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가 담당한 업무는 메타 임원인 스테판 카스트리엘이 이어 받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마커스의 페이스북에 “당신의 리더십때문에 디엠으로 큰 전환을 했다. 메타를 우리가 큰 베팅을 하는 곳으로 만들어준 것에 감사한다”고 그의 업적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커스는 지난 10월 회사가 출시한 디지털 지갑 및 결제 시스템인 노비를 이끌어 왔다.
또 메타에서 스테이블 코인 디엠(Diem)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디엠은 규제 당국에 막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 리브라로 불렸던 디엠은 우버테크놀로지스(UBER), 코인베이스글로벌(COIN), 스포티파이테크놀로지(SPOT) 등 다른 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개발 중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디엠 컨소시엄은 토큰 발행 허가를 받기 위해 미국과 해외 은행 당국과 협력 중이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 관리들이 토큰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메타는 지난 18개월 동안 노비와 디엠에 관련된 임원 몇 명이 회사를 떠났다. 내부고발자 문제로 직원들과 갈등도 겪고 있다.
마커스의 퇴사는 메타가 중요한 시기에 최고의 인재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메타는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며 핵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에서 상업과 사회활동과 게임이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가상 현실 영역인 “메타버스”로 방향을 전환하는 중이다.
배론즈는 분석가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1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와 인재 유출로 메타 주식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주가는 최근 거래에서 3.3% 하락한 326.87 달러에 거래됐다. 나스닥 1.4%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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