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에 장기 수익률 하락 전환
# 연준 테이퍼링 확대 기대로 단기 금리는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장기 국채금리가 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며 상승하던 국채금리를 하락 전환시켰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확대가 가까워지면서 단기물 금리는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6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3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1.506%까지 오르며 연준의 매파 기조를 반영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분을 되돌렸다.
30년물은 1.2bp 밀린 1.772%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은 3.9bp 오른 0.565%를 가리켰다.
장 중반까지 채권 투자자들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보여준 매파 기조 속에서 채권을 매도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도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수단을 쓸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 및 경제활동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이 같은 입장을 확인하자, 시장은 그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레딧스위스의 조너선 콘 이자율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어제 매파적이었던 파월 의장은 지난 FOME 회의 이후 다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잠재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이날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보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물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스탠더드 뱅크의 스티브 버로우 주요 10개국(G10) 전략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오미크론의 위협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없고 이것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할 것인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될 것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도 채권 금리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민간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민간 고용이 53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52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을 기록해 10월 60.8에서 반등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기조를 의미하며, 50 미만일 때는 위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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