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주 큰 폭 반등
#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안이 완화한 가운데 최근 주가가 주요 지지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에는 공격적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5포인트(1.82%) 오른 3만4639.7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06포인트(1.42%) 뛴 4577.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7.27포인트(0.83%) 상승한 1만5381.32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표된 이후 투자자들은 새 변이의 위험성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이날 미네소타주 보건당국은 2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9~21일 미국의 심장인 뉴욕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확산을 예고했다.
다만,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처음 우려한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매수했다.
여기에 양호한 고용지표도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4만 건을 밑돈 수치다.
수 주째 주간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내일(3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부문에서 55만 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3 mj72284@newspim.com |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과 치명률, 새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저항력이 알려질 때까지 주식시장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지속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새 변이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주가) 하방 위험은 제한됐다고 본다”며 “2020년에 발생한 급락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은 작아 보이고, 일부가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변이가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전문가들이 새로운 변이에 관해 연구하는 동안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저가 매수 여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행 관련 주식들은 이날 강하게 반등했다. 델타항공(DAL)은 9.33% 급등했으며 MGM리조트(MGM), 힐튼월드와이드(HLT)는 각각 7.62%, 7.41% 상승했다.
보잉(BA)은 중국이 737맥스의 운항을 허용하면서 7.57%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의 주가는 역시 전반적인 시장 강세 속에서 1.36% 상승했다.
애플(AAPL)의 주가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했다는 보도로 이날 0.61% 하락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보도가 나온 후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1.05% 내린 27.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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