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국제결제은행(BIS)이 디파이(분산금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규제를 촉구했다. BIS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 기구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IS는 이번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디파이와 관련해 “탈중앙 착각”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디파이는 은행 등 규제 받는 중간자의 개입 없이 대출과 저축 계좌 등 전통적 금융상품 제공을 약속하는 암호화폐 세계의 한 분야다.
그러나 규제 당국들은 광고한 것처럼 “탈중앙화”되지 않을 수 있는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에 대해 점차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어거스틴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이날 CNBC의 줄리아나 테이틀바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먼저, 탈중앙이라는 측면에 환상이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중앙화를 통해 어느 단계에 이르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금융 서비스를 받는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최상의 이익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닌 일부 에이전트들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과 관련된 인센티브 이슈들이 일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카르스텐스는 디파이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특정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BIS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디파이는 “적절히 규제되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 스왐 마켓의 공동 설립자 티모 레헤스는 디파이 분야에서 진전될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분야의 여러 기관들이 이미 BIS가 제기한 시스템적 이슈들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BC에 보낸 이메일 노트에서 “궁극적으로 각각의 프로토콜들은 규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헤스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정된 규제의 틀 안에서 활동함으로써 얻을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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