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5일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 16일 영국·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발표
# 미·중·영·러 주요 지표 발표 잇따라 예정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다수 국가들이 국제경제가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가운데 미국과 영국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4~15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다음날인 16일에는 영국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발표가 예정됐다. 17일에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와 함께 14일에는 미국 생산자물가 지수, 15일 미국과 중국의 소매 판매지수 및 영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16일에는 주택 구입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금리 동결 등 비슷한 기조를 보였던 것과 달리 각국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 등으로 인해 이번 통화정책은 매우 다양한 방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FOMC에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대유행 이후 시작했던 채권 매입 등 경기부양책을 더 빨리 철회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거의 4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높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최근 5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경제분석가는 “오미크론이 소비자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는 초기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들이 빠르게 각종 규제책을 다시 꺼내들고 있다.
독일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전국적인 폐쇄를 발표했고 영국은 가능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시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오미크론 여파가 시작되기 전부터 공급망 문제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많아 경기 회복에 탄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영국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이 정책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틀리 분석가는 이달 중 영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ECB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시작했던 경기부양책이 종료되는 3월 경기가 악화될 것을 피하기 위해 전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탰다.
중국은 긴축정책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경제가 둔화되고 헝다그룹 등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다시 완화 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은행들이 보유해야하는 지불준비율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며 기업 및 가계 대출에 1880억 달러를 추가 투입키로 했다.
나이틀리 분석가는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회복세가 빨리 시작됐고 위기 마무리 속도가 빨랐다. 그러나 높은 생산자 가격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엔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명확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적 차이 때문에 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망 대란이 끝나간다는 증거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CNN비즈니스의 매트 이건은 “공급망 대란이 마침내 정리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무디스 애널리틱스 경제분석가 매트 콜야르는 “최악의 상황은 끝났고 개선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했다.
공급망 대란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토마스 시몬스 제프리스 경제분석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글에서 “전국적으로 공급망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소한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들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정부 부분을 제외한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를 발표하는 ADP의 수석 경제분석가 넬라 리처드슨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단지 공급망, 노동시장 부족 뿐 아니라 혼재된 소비자 심리가 우려된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어려움을 증가시킨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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